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수진이의 잡다한 블로그>

아빠 기일 본문

일상다반사

아빠 기일

민수진 2022. 3. 7. 22:56
반응형
SMALL

오늘은 아빠 기일이다.

아빠를 만나러 혼자 대전에서 행신으로 기차를 타고 버스타고 보광사까지 갔다.

남동생이 있지만 군복무중이라 혼자갈수밖에 없었다. 

아침에 엄마가 운영하시는 역전우동에서 미리 배를 채운다음 바로 앞에 있는 대전역에서 대기하다가 10시16분 기차를 타고 행신역으로 출발했다. 

가는동안 음악을 듣고 여러가지 sns를 좀 보다가 졸다보니 어느새 도착해있었다. 

행신역에서 나와 15분정도 걸으니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거기서 버스를 두번 타니 보광사까지 갈수있었다.

걸어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다이어트하는셈치고 열심히 올라갔다. 

납골당이 나왔다.

내가 한가지 안심이 되는건 친할머니도 아빠랑 같이 이곳에 모셔져있다. 

외롭지않겠지...

그러길 바란다.

친할머니 사물함도 아빠사물함도 같은 키로 열수있다. 그래서 혼자 오거나 동생이랑 올때마다 둘다 인사하고 하고 싶은 얘기 하고 간다. 나는 원래 천주교였다. 아빠가 돌아가실때도 천주교식으로 안수를 받도록했다. 그런데 정말 내 생명이 달린 힘든시기가 있고나서 목사님 한분을 만나고 나는 많이 좋아지기도 하고 약간 기독교식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원래는 기일에 제사를 지내야되지만 생각이 바뀌어 직접 가서 기도를 했다. 아빠한테 가면 아빠가 없어서 마음한구석이 비고 힘든데도 할말이 없다. 사는데에 너무 치중해있어선지 아빠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얘기할수가 없다. 그저 묵념하고 기도하고 어루만지고 그게 다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건 아닐까싶어 더 있으려고 했다가 버스를 놓쳐 1시간을 기다렸다. 그렇게 버스를 여러번 타고 미금역에서 사촌동생을 만났다. 오랜만에 맥주를 마시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그래도 술은 영 별로다. 오히려 술마시고나서 음료수를 마시면 더 맛이 좋다. 사촌동생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지하철을 타고 수서역으로 기차를 타러갔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치니 잘한건가 싶기도하고 집에 가서 이걸쓸 생각하니 이 생각이 보람차다고 느낀다. (기차타고 가는 영상을 찍었는데 나는 올릴수가 없다고 뜬다)

반응형
LIST
Comments